정말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좋았다...!!

 

많은 리뷰들을 보면서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 정호승의 시 "슬픔이 기쁨에게"

라는 이동진의 짧은 코멘트였다.

 

이 시는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정확하게 담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사회에서 사람들은

영화에서 Joy처럼 슬픔을 베재한 기쁨, 긍정, 행복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에게 슬픔을 온전히 느낄 줄 알아야만

진정한 기쁨, 긍정,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상상의 친구인 빙봉이 사라지고,

어린 시절의 핵심기억들이 모두 무너져버렸을때...

그 모습을 지켜만 봐야한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성숙'이라는 과정이라지만

이미 겪은 과정이지만

그 사실을 직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Please don't grow up. ever."

"이 영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아이들아 부디 자라지 말아다오"

라는 코멘트가 스크린에 나온다

 

어쩌면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것 중에 하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다

즉, 철드는 것

 

그래서 이 감독 역시 이런 코멘트를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난 사실 영화를보면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Joy의 머리색이 파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기쁨과 슬픔이 떨어질 수 없는 관계란 것을

암시하는 하나의 장치가 아닐까 싶다

 

아마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내 기억 저장소엔

기쁨의 노란색과 슬픔의 파란색이 섞인 기억 구슬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긴다면

보여주고 싶은 영화가 하나 더 생긴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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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날카로워요"

너무 갈수록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되는거 같아요

문득 드는 생각이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칭찬을 하면 사람들이 박수를 쳐줘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공격을 하면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는 세상이 된거 같아요

우리 아이가 세상에 있는 동안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김제동씨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시면, 톡투유를 통해서 공격하고자 하는 마음이 안아 줄 수 있는 마음으로 바뀌면, 우리 사회가 따뜻해 지지 않을까요?

- 김제동의 톡투유 E12, 150719

 

 

어제 방송한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장애 아동을 가진 한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날카로워요'라는 말을 하시는걸 듣자마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어떤 컨텐츠에 댓글 다는 것을 보면 굉장 날이 서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의 실수를 보면 그 잘못을 지적해 줄수는 있지만, 그 지적이 굉장히 공격적인 부분들이 많다.

 

세상을 살기에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실수하나도 보듬어 줄수 없는 사람들이 되버린 건지...

우리 아이들은 너무 어린 나이부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경쟁속에서 자라다보니까 그 스트레스를 잘못된 방법으로 푸는 것은 아닌지...

어떤 실수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런 사회가 되버렸는지 정말인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예전에 즐겨하던 어플 중에 AROUND라는 어플이 있다.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채로 글쓴이와 나의 거리만 알 수 있는 그런 어플인데, 난 그 어플을 통해서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

사람들이 고민을 올리고, 어떤 얘기들을 올리면 그 이야기에 날이선 지적 혹은 공격을 하기보다는 정말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내는 그런 모습을 봤다.

그리고 지하철 보관함에 '달콤박스'라는 것을 만들어서 누군가가 일정 기간 결재한 보관함에 사람들이 간식들을 넣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포스트잇에 응원의 말을 담아서 붙이는 것을 봤다.

그 어플을 통해서 내가 느낀건 '위로, 따뜻한 말한마디를 원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구나'였다.

 

어쩌면 인터넷에서 날카로운, 공격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은 따뜻한 관심,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주로 그런 사람들의 심리는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는 걸 보면 우리 모두는 그저 따뜻한 관심,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인데 어째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위로 받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그렇게 안좋은 방식으로 그 관심을 갈구하고 있을까, 혹은 익명성에서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 성격은 주변 친구들의 고민은 잘 들어주지만 내 고민은 죽어도 얘기안하는 그런 스타일이다.

괜히 내 힘듬, 고민, 우울함을 친구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시키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내 맘에 담아 놓는다.

그러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 혹은 어플을 통해 만난 외국인 친구들에게 털어놓는다. 나와 단순히 일시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 즉 나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들에게만 내 고민을 털어 놓게 되는 것 같다

그들에게 그런 얘기를 털어 놔도 내 고민이 그들의 고민이 되지 않고, 내 우울함이 그들의 우울함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사회는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사회다. 그러다 보니 내 주변에 아끼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짐을 주고 싶지 않아 위로를 원하는 경우는 익명으로 글을 올리고,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 것 같다.

혹은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뾰족한 한마디를 인터넷을 통해 하게되고...

 

문득 Pay it forward라는 말이 생각났다. 내가 받은 친절, 도움 등을 되돌려주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그 친절을 갚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 도움을 하나 받았다면, 다른 세명의 사람에게 나도 도움을 주는 그런 식의 캠페인이 과거에 미국에서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캠페인을 만들어 낸 것은 어린아이였다고 한다.

우리도 어떤 도움이나 친절이 아니더라도,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를 다른 사람에게 건내고, 그런 말을 들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내고... 그런 Pay It Forward를 한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러면 이런 날카로운 사회도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뭔가 기승전결없이 삼천포로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저 조금은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게 이렇게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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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이 아직인 영화이지만

CGV에서.. 어제 급작스레 상영을 하고 있길래

당장 예매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

 

언제나처럼 '음악영화'라는 타이틀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보러 갔다

 

어째뜬 한마디로 말하면

'좋았다, 난 정말 좋았다'

 

어떤 후기에

아들(Rudder)을 잃은 아버지(Rudderless)를 잘 그렸다는 표현이

정말 공감이 갔다

 

영화를 보게 되면

항상 "IF"라는 단어로

내 상황에 대입시켜보곤 한다

 

하지만 정말 대입시키고 싶지 않고

대입시킨다면...

이건 감당이 안될 것 같은 기분이다

 

사실 중간에 아들이 묘지에 가기 전까지

아들이 대학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왜 Sam이 보트에서 살고 있는지

완전히 바닥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내 아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계속 그 사건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가서

피해 아이들의 추모비를 보면서

Sam은

'My son....My son...'

이라고 읊조리며 오열을 한다

그 순간이 현실을 직시한 순간이 아닐까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My son's name is Josh Manning

2 years ago, he shot and killed 6 people

This was his song"

이라고 말하며

"Sing Along"이란 노래를 부른다

 

아마 아들의 미완성 곡을

본인이 직접 가사를 완성해서 부른 노래같다

 

아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정말 제대로 표현하는 곡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I will find a way to sing your song"

 

러덜리스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러덜리스 실화"가 뜬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같다

여운이 제법 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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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애니메이션같은 포스터로 처음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수많은 좋은 후기들로 내 맘을 끌었다

 

영화는 두가지 내용을 약간 옴니버스식으로 꾸미고 있다

 

첫번째는 흑백의 느낌으로

한 영화 감독이 고조에 대한 영화를 취재하는 내용의

좀 자전적인 느낌의 내용이다

 

사실... 호흡도 되게 길고, 잔잔해서 졸렸다...ㅎ

영화관에서 잠을 깨려고 사간 커피를 여기서 전부 마셔버렸다!

그렇게 졸려하면서 보다가

1부의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 '오...!'라는 탄성과 함께 잠이 달아나 버렸다

 

두번째 스토리는 딱 포스터에 맞는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파스텔 느낌의 사랑 느낌?

 

감독은 처음엔 1부의 내용으로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다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그때그때 거듭 논의를 거쳐서

최대한 즉흥적인 방식을 허용해가며 촬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2부에 롱테이크가 되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연기를 수용해야하고

편집을 감독 본인이 해서 귀찮아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벚꽃 우물'이란 타이틀의 2부는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우선 정말 영화가 아닌

그냥 여행에서 만난 두 남녀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로 담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대사간의 긴 호흡...

그건 의도했다기 보다 정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이다

뭔가 서로 어느정도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표현하지 못하고

막.. 그.. 꽁냥꽁냥한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보는 내내 약간 흐뭇한 미소를 지고 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사실 나도 여행지에서 비슷한 로맨스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이 영화에 공감을 하고

열광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2부의 감정의 흐름은

어떤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그런 흐름이었다

뭔가 밋밋하지만

꽉차있고

사랑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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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힙합쪽은 많이 안들었었는데,

쇼미더머니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어떤 블랙넛이란 미친놈이 방송에서 바지를 벗었다길래 한번 찾아봤다

나름 가사는 괜찮았고, 나름 퍼포먼스도 괜찮았던거 같아서 보니

문 스윙스가 있는 저스트 뮤직에 있다는 것을 봤다

그래서 한번 찾아보니까... 이 새끼 약빨았네...

 

빈지노란 노래를 듣고... 뭐지 이 새끼...?

빈지노 스토커여 뭐여ㅋㅋㅋㅋ

 

 

100이란 노래를 듣고 나서는... 잘하네..?

하다가 마지막에 터지고ㅋㅋㅋ

"다 덤벼 씹새끼들다

드루와드루와

이 씨발놈들아

들어오지마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ㅋㅋㅋ

 

 

Higher than E-sense들으면서는 이 새끼 잘하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

No Diss라고 하면서 졸라까고ㅋㅋㅋ

진짜 가사보면 골때린다ㅋㅋㅋ

 

나도 뭣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나름 라임도, 펀치라인도 좋다

가사도 센스있고

특유의 찌질함이 대박인듯ㅋㅋ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귀에 엄청 잘박히게 랩한다는게 중요한 것 같다

 

간만에 재밌는 랩퍼를 알게되서 기분 좋았던 하루였던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찌질한 미친놈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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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개콘을 즐겨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얼마전 민상토론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메르스를 제법 직접적으로 풍자를 했다는 이유로, 그 프로그램이 결방이 되고, 결국 방통심의위의 제재까지 받았다는 뉴스기사를 접하게되었다.

예전에 가장 즐겨보던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SNL... 그러니까 여의도 텔레토비를 할때는 정말 재밌게 즐겨봤다. 그때 당시 대통령 선거와도 시기가 겹쳐서 정말 재밌었던 것 같다. 그땐 적당한 섹슈얼 코드와 적당한 풍자가 합쳐져서 그 시너지로 제법 시청률도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장진이 물러난 것이 문제인지, 어떤 외압 때문인지.. 갑자기 그저 섹슈얼 코드로만 이루어진 SNL이 되면서 점점 찾아보지 않게되었던 것 같다.

 

아마 서양권은 정치권에 대한 풍자가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상대방 후보를 가차없이 깍아내리고, 방송에서도 대통령이든 뭐든 그냥 저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하는 것도 본적이 있다.

그리고 The Newsroom이라는 미국 드라마는 '미국이 최고다', '가장 위대한 나라는 미국이다'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생각을 한번에 뒤집어 버렸다. '미국은 가장 위대한 나라가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통계를 보여주며 미국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PD든 국장이든 소환되었을 것이다.

TV 방송은 정부가 원하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PD들이 만들어서 방송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우리나라는 너무 과하다라는 생각을 항상한다.

 

세월호에서부터 국민들의 정부에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정부가 개입한 방송들은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자 하는 노력보다는 그저 현재 상황을 전달하는데 그쳤고, 그러다 보니 인터넷엔 잠수함 충돌로 인해 배가 가라앉았다라는 등의 루머가 돌고, 그러다보니 생각없는 몇몇 인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유명해지기 위해서 다이빙벨인지 뭔지, 정부가 민간 자원 다이버들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뭐 시발 진짜 별의 별얘기가 다 있었지만 뭐가 사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결국은 난 분간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정윤회 문건(?)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본인과 정부의 무능이 아닌 그 루머를(루머인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믿는 국민들을 비난했다. 난 이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정부, 박근헤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던 것 같다.

본인의 무능에 대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비난? 그런걸 믿는 당신들이 잘못된건다? 그럼 애시당초 신뢰를 줬었다면 우리는 닭을 달걀이라고 얘기를 해도 믿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닭을 닭이라고, 달걀을 달걀이라고 얘기해도 믿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 같다.

 

몇일 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병원의 잘못된 대처와 실수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고, 그냥 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정치쇼라도 정부는 하고 있나? 정부에선 그저 낙타고기 먹지 말고, 박쥐같은거랑 접촉하지 말고, 손 잘 씻고, 마스크하고 다니라고 한다. 본인들의 실수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전혀 없고, 그저 이미 퍼진건 어쩔수 없고, 보통의 면역력을 가진 사람에겐 그저 감기와 같이 넘어가는 부분이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사실 뉴스를 보면 기분을 잡치고, 신문을 봐도 기분을 잡쳐서 별로 즐겨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정부의 대응이 어떤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절대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메르스는 계속 확산되고 있고, 사람들은 불안에 빠져있다.

작년엔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져 경제가 확 죽었었다. 특히나 상권이 확 죽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또 상권이 죽었다. 대기업들의 사정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지만, 장사하는 서민들은.. 그저 2년째 죽어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민 경제 살리기! 창조 경제! 아직도 이런 소리를 지껄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서민을 위한 경제 살리기를 한다고 계속 말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내 생각엔 지금은 그들이 뭘 하는 것 보다 지금 있는 시스템을 보강하고, 특히 안전에 대한 시스템을 제대로 보강해서 세월호 같은 참사나, 메르스같은 전염병이 돌지않게 예방한다면 그게 서민 경제 살리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정부가 어떤 문제를 감춘다고 사람들이 그 부분에대해서 모르지 않는다. 국민은 예전처럼 멍청하지 않다. 하지만 무능한 정부는 국민들을 호구로 하는 것인지 그저 감추고, 정부를 욕하면 제재하고, 대통령을 욕하고 비난하면 잡아간다 그런다.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가장 논란이 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더러운 여자'라는 어떤 어머니의 호소이다. 목사라는 남편의 미친 짓으로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하고 심지어 두 아들들에게 엄마를 성폭행하라고 지시하고, 어떤 변태같은 모임을 만들어 아이들과 아내를 성폭력의 희생자로 만들어 돈을 벌었다고 한다. 뭐 자세히 쓰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아무튼 이 어머니가 힘들게 마음을 먹고 이 사건을 세상에 밝히고자 기자회견도 하고, 방송에 제보도 하고,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기사들이 자꾸만 내려가고, 방송도 취소되고, 경찰은 증거 타령을 하고... 아무튼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이 이유가 정치권에 관련된 사람이 있고, 공무원에 뭐에 나랏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연루되어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지시로 계속적인 방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사람들의 의심이 계속 되고 있다.

 

정부의 제잘못 가리기는 한두번 있었던게 아니니까.. 사람들도 당연시 여기고,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아고라 청원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는 것이고, 제 3자인 나는 객관적인 사실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까발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 어머니는 뭘 할 수 있을까?

 

'민상토론'의 결방, 방통위의 제재에 대한 얘기에서 시작해서 뭐.. 많이 삼천포로 빠져왔지만 사실 내용은 '신뢰할 수 없는 정부'인 것 같다.

진짜... 자소서쓰러 카페에 왔다가.. 기사 하날보고 거의 한시간째 글을 쓰고있다....

언제쯤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갖고, 표현의 자유를 갖게 될지 모르겠다. 표현의 자유라는게 한편으로 정말 무서운 부분이지만 우리는 아예 갖고있지를 않으니.. 참 답답할 노릇인것 같다.

화가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써봤지만...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라는 답답한 마음도 항상 함께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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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창 간통법이라는게 폐지되고 난리가 났었다. 하지만 나랑 관계없는 문제이고, 그래서 크게 신경을 안썼었는데, 비정상회담을 보다가 문득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들 그리고 그 이후의 사회적인 변화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않아 이렇게 글을 남겨보려고 한다

간통법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된 의견은 간통에 의해서 피해를 받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해야한다고 하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혼인신고서를 작성해서 법적인 관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명이 그 관계를 깨려고 했다면 그에대해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하지 않겠다라는 그런 조항은 혼인 신고서에 없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는게 내 의견이다.

사랑, 연인, 부부 생활등은 온전히 그 둘만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웃집 찰스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이탈리아에서 온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제법 진지한 관계이고, 동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그를 만날때 마다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결혼을 하면 책임감이 생기고, 블라블라 항상 어른들이 하는 얘기들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선 보통 적어도 3~7년의 동거 끝에 결혼을 한다고 하며, 책임감이 없는 관계가 결혼을 한다고 책임감이 생긴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했다.

책임감이 없는 관계가 고작 서류 한장으로 책임감이 생기는 것이 아닌 것이다! 결혼식, 혼인신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둘의 관계가 얼마나 책임감있는 관계냐가 더 문제인 것이다.

 

간통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생각한다. 간통법이 폐지됐으니 간통을 해볼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항상 간통이란게 보기에 있던 사람들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 책임감이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간통법 폐지는 딴나라 얘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간통법이 폐지되는데 콘돔의 판매량이 증가된것은 언론 플레인지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간통법 폐지가 되면서 파트너를 소개해주는 웹사이트가 생겼고, 바로 금지되었다. 그리고 회원가입자가 그 짧은 순간에 엄청났다고 들었다. 참 슬픈 현실인 것이다.

그 말은 사람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같아서 좀 슬프긴 했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의 애정관계에 사법기관이 끼어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문제이고 그들이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책임질 수 있는 행동들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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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up of Coffee

 

Woah, slow down

Take it easy

There's a long line behind you

Lower your voice please

I know it's my job to make it the way you want it

Like a raspberry mocha

Or a caffe macchiato

Or a non-fat one-pump latte with two added shots of espresso

Relax and put it in perspective

I mean really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 lady

Is it really gonna break your day

If it's not exactly your way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 lady

Get another one for free, but don't take it out on me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

  

Hey, OK

I get you're really pissed

But you're overreacting

Being ridiculous

Said "a little too much of this"

Or "not quite enough of that"

Is it too hot to sip it?

Is it not non-fat?

Did your house burn down?

Did your dog die?

Did you catch your husband in the act?

Come on,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I mean, really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 lady

Is it really gonna break your day

If it's not exactly your way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 lady

Get another one for free, but don't take it out on me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

 

 

간만에 재밌는 가수와 노래를 찾았다!

Julian Moon이란 가수 그리고 A Cup of Coffee

올해 3월에 처음 앨범을 낸 가수인 것 같다

목소리도 좋고, 가사도 재치있고 재미있다!

본인이 카페에서 일하면서 느낌바를 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주목받는 뮤지션은 아닌 것 같지만

뒷 부분의 이를 악물고

It's just a fucking cup of coffee라고 부르는 부분

크으.. 연기력까지? 이런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론 미래가 기대되는 뮤지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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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이 영화를 검색해보면

가족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연인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라고 포스팅해놓은 블로그가 많았다.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 가족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영화라고 알고 있었기에

큰 눈사태를 만나 그 재난 속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어림 짐작했다..

하지만 정말 사소한 재난 속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한

부부 사이의 갈등이 눈사태처럼 커지는 내용이었다.

내 예상과는 완전 반대의 내용이였던 것이다.

 

아무튼 이 영화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비겁한 애비, 하지만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결혼,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부부의 스토리만 집중한다면,

극단적인 상황에서 남자의 비겁한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겠지만

나이 차이가 많은 한 커플의 모습에서도

나이 차이가 가져오는 소통의 어려움일까

어린 애의 생각없는 말에 집착하는 늙은 사람의 모습이랄까...

그리고 굉장히 후리한 한 여자의 새로운 결혼 패러다임

 

정말 주인공인 남편과 어린 여자의 말을 가만히 듣다보면

진짜 답답해 디질것 같다.

어린건 그래..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그 남편의 모습은 본인이 모든 잘못을 저질러놓고

스스로 피해자라며 쳐 우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론 불쌍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홀로 여행온 여자의 대사가 기가 막힌다...

"남편, 남자친구랑 합의 본거에요?!"

"그런 거 없어요

각자 관계에 대해 책임만 진다면

아무 문제 없거든요"

"질투 나지 않아요?"

"딴 여자랑 좋은 시간 보낸다는데

말릴 필요 없잖아요?"

"남편이 딴 여자랑 있어도 행복하다고요? 진심이에요?"

"남편이 행복하다면야"

"어느 정도는 이해하겠어요...

아직 젊고 예쁘니까..

그래도 버려지거나

혼자 될까 두렵지 않아요?"

"버림받는건 좋은 일은 아니지만

내 삶에는 남편이나 애들 말고도

소중한 사람들이 많아요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라는 것에서만

내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순 없잖아요"

"그렇다고 쳐도...

그게 실제 가능할까요?

아무도 상처받지 않으면서?

아이들은 괜찮을까요?"

"부모로서의 의무는 다 하고 있어요

애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애들도 만족한다고 확신하고...

나도 만족하고, 이게 중요하죠

그게 부모로서의 최선 아닌가요?"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

그래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인생을 함께 보내고

결혼해서 아이를 갖는 게

프랑스에 있는 호텔에서

이탈리아 종마랑 뒹구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왜 선택해야 하죠?

둘 다 할 수 있는데,

결혼도 연애도 다 하고 있는데"

 

난 사실 이 여자의 가치관을 어느정도는 이해한다.

우리 엄마를 보면서

우리 남매의 엄마, 우리 아빠의 아내가 아닌

엄마 스스로의 인생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라는 것에서만

내 존재를 찾을 수는 없잖아요"

이 대사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한편으로 둘 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그 모든 선택을 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단지 인간이 만들어놓은 규범에 벗어난 것일뿐

잘못되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생각이 어느정도 반영되는 이 대화...

나에게는 어떤 장면보다도 인상깊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있을때

아빠들이 초인적인 힘 혹은 스피드로 아이들을 구해내는 짤들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역시 아버지는 위대하다'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혼자서만 도망친 이 아버지를 누가 욕할 수 있을까?

 

친가, 외가를 따져보면 대부분 가정들이 외가와 더 가까이 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자식들은 엄마와 더 가까운 관계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재밌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서 나오게 된다

이는 나의 엄마, 나의 자식 이라는 부분이 확실한 것이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이 아이가 내 아이인지 100% 확신은 힘들 수가 있다.

또한 아이의 입장에서도 이 남자가 내 아빠인지 100% 확신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외가와 더 가까이 지내며,

엄마와 더 가까운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토마스 역시 마찬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바람도 폈었고, 내가 나쁜 새끼였다면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스스로도 아이들이 100% 자신의 아이들이라는 확신은 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불확신 속에서 아이들의 안위보다

스스로의 안위를 찾기위해 혼자 도망간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이는 잘못된 선택이였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는 생각한다.

나는 혼자 살바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죽음을 택할 것 같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2시간의 런닝타임동안

제법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던 영화였던 것 같다.

한번쯤 본다면 새로운 생각을 하게될수 있는 기회가 될 것같다.

 

이 영화에 대한 내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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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면 소위 일베충이라 불리는 보수성향의 일간베스트, 그리고 씹선비라 불리는 진보성향의 오늘의 유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서로 물고 뜯고 난리를 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들로 그러한 싸움들은 심화되었던 것 같다.

 

난 정치라는 것에 그닥 관심이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들은 잘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노무현 혹은 박근혜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두 진영에서 서로 도끼눈을 뜨고 서로 물고 뜯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인터넷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1등을 한 것을 봤고, 이 역시 인터넷 댓글 전쟁의 시발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나 댓글창은 전쟁터가 되었다.

 

그런데 박근혜를 까는 사람도, 노무현을 까는 사람도 그닥 논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론 90%정도의 사람은 어떤 일에 대한 진의를 알지도 못한채 군중심리로 인하여 무작정 욕하고 본다고 생각을 한다.

 

요즘은 Facebook이나 Twiter를 통해 정치적 이슈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그것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것을 진실이양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서 선동당한다.

 

사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그의 정치가 맘에 들지 않았던 사람들은 쥐박이라고 쥐의 얼굴을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그리고 조롱하였다. 그리고 일베쪽에선 노무현 대통령을 코알라로 표현하면서 조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두 반응은 제법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쥐박이라고 조롱하던 사람들은 노무현을 노알라(그들이 표현하는 방식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표현이었던 것 같다)로 표현하자 크게 분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박근혜는 닭그네로 조롱당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여론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물론 일베에서의 노무현에대한 조롱이 도를 넘어서는 부분들이 있고,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한 조롱 또한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난 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다르지 않다고 생가한다.

 

사실 노무현이란 사람은 대통령의 자리에 있는 동안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욕을 많이 먹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탄핵 논의까지 있었으니까 말 다한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토록 젊은이들의 사람을 받게 된것은 아마도 고인이 되신 이후인 것 같다. 그 이유를 난 잘 모르겠다... 심하게 표현하면 거의 신격화 되고, 영웅처럼 받들여지는 것 같다. 뭐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난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노무현을 공격하는 것은 거의 신성모독처럼 받아들여지고,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공격하는 것은 당연시 여기는 부분이 난 단지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난 대통령이란 인물은 재직당시보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더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잘한 것 보다 잘못한 부분들이 더 두드러져 칭찬을 받기 어려운 자리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내 생각엔 모든 대통령들은 잘한 점도 있고, 못한 점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금씩 그 퍼센티지가 다른 것 뿐인 것 같다. 하지만 노무현은 잘한 부분만이 표현되고, 다른 대통령들은 못한 부분만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다보니 난 무작정 노무현을 감싸는 사람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고, 무작정 노무현을 까는 사람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두 진영 모두 그 부분에 있어서 논리적이기 보다는 그냥 무작정 감싸고, 까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두 진영에서 오직 사실만을 가지고 공격하고, 방어한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토론장이 될테지만 꼬투리만 잡고 징징거리는 것은 우리가 욕하는 국회의원들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본다. 좀 더 건강한 토론문화, 댓글 문화가 만들어졌으면하고, 또한 사실 진위 상관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인물이건, 사건이건, 지역이건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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