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보면 소위 일베충이라 불리는 보수성향의 일간베스트, 그리고 씹선비라 불리는 진보성향의 오늘의 유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서로 물고 뜯고 난리를 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나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들로 그러한 싸움들은 심화되었던 것 같다.
난 정치라는 것에 그닥 관심이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들은 잘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노무현 혹은 박근혜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두 진영에서 서로 도끼눈을 뜨고 서로 물고 뜯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인터넷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1등을 한 것을 봤고, 이 역시 인터넷 댓글 전쟁의 시발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나 댓글창은 전쟁터가 되었다.
그런데 박근혜를 까는 사람도, 노무현을 까는 사람도 그닥 논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론 90%정도의 사람은 어떤 일에 대한 진의를 알지도 못한채 군중심리로 인하여 무작정 욕하고 본다고 생각을 한다.
요즘은 Facebook이나 Twiter를 통해 정치적 이슈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그것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것을 진실이양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서 선동당한다.
사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그의 정치가 맘에 들지 않았던 사람들은 쥐박이라고 쥐의 얼굴을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그리고 조롱하였다. 그리고 일베쪽에선 노무현 대통령을 코알라로 표현하면서 조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두 반응은 제법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쥐박이라고 조롱하던 사람들은 노무현을 노알라(그들이 표현하는 방식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표현이었던 것 같다)로 표현하자 크게 분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박근혜는 닭그네로 조롱당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여론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물론 일베에서의 노무현에대한 조롱이 도를 넘어서는 부분들이 있고,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명박과 박근혜에 대한 조롱 또한 멈추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난 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다르지 않다고 생가한다.
사실 노무현이란 사람은 대통령의 자리에 있는 동안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욕을 많이 먹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탄핵 논의까지 있었으니까 말 다한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토록 젊은이들의 사람을 받게 된것은 아마도 고인이 되신 이후인 것 같다. 그 이유를 난 잘 모르겠다... 심하게 표현하면 거의 신격화 되고, 영웅처럼 받들여지는 것 같다. 뭐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난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노무현을 공격하는 것은 거의 신성모독처럼 받아들여지고,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공격하는 것은 당연시 여기는 부분이 난 단지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난 대통령이란 인물은 재직당시보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더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잘한 것 보다 잘못한 부분들이 더 두드러져 칭찬을 받기 어려운 자리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내 생각엔 모든 대통령들은 잘한 점도 있고, 못한 점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금씩 그 퍼센티지가 다른 것 뿐인 것 같다. 하지만 노무현은 잘한 부분만이 표현되고, 다른 대통령들은 못한 부분만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다보니 난 무작정 노무현을 감싸는 사람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고, 무작정 노무현을 까는 사람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두 진영 모두 그 부분에 있어서 논리적이기 보다는 그냥 무작정 감싸고, 까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두 진영에서 오직 사실만을 가지고 공격하고, 방어한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토론장이 될테지만 꼬투리만 잡고 징징거리는 것은 우리가 욕하는 국회의원들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본다. 좀 더 건강한 토론문화, 댓글 문화가 만들어졌으면하고, 또한 사실 진위 상관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인물이건, 사건이건, 지역이건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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