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하다는 Interstella를 봤다

우리 동네 영화관엔 IMAX가 없어서 2D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감상평은 어마무시한 상상력과 생각지도 못한 반전n

하지만 좀 진부하고, 유치한 부분들은 아쉬웠다

 

하지만 과학, 우주에 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웜홀, 블랙홀, 상대성 이론등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고

한번쯤 그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을 수도 있을 것 이다.

 

얼마나 많은 과학지식을 가지고 만든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웜홀, 블랙홀, 상대성 이론등에 대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은

제법 흥미로웠다

 

다른 리뷰들을 읽어봤을 때, 위와 같은 전문적인 얘기들을 하면서

관객들이 이해할수 있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평도 있었지만

Dr. Man에 대한 Episode나 Amelia가 첫번째 행성에 갔을 때의 Episode는

진부하다 못해 이미 상상을 해버려서 정말...

요즘 말로 암걸릴뻔 했다...

 

그리고 Anne Hathaway는 사람이 너무 하얘서 그런가?

몇몇 장면에선 너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서

약간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애기 Murphy가 너무 귀여워서....

걍 보기 좋았다....ㅎ

 

아빠인 Cooper가 떠나기 전에 Murphy를 설득하면서

"부모는 그저 아이의 추억이 되주는 거"라는 말을 듣고

공감이 되면서도 참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마세요,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하여"

 

영화상에서 보면 시의 일부인거 같다

굉장히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약간 전치적인 측면으로 충분히 해석되지만

내 블로그에 굳이 그딴걸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째뜬 다음 Christopher Nolan 감독의 작품도

기대해볼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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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씨의 싱글 프로젝트인 '뜻밖의 만남'

사실 내 나이가 양희은씨에 대해서 알기 어려운 나이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참 좋아한다...

그리 평범하지 않고, 특히나 울림이 좋다고 해야할까?

기술적인 울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울림....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인 윤종신과 이적과 함께 두 곡을 작업해서..

양희은이 아닌 누가 이런 감성을 가지고 노래를 할 수 있을지..

 

 

 

첫번째 곡은 작사 양희은 / 작곡 윤종신..!!

 

"제자리에 머물면서 왜 알수 없는 걸까

멀리멀리 떠나야만 왜 내가 잘 보일까..."

 

"외로울 때 내가 부를 이름도 마음에 한 사람 있어준다면 좋아"

 

"사다는 건 무엇일까? 행복은 또 어디에

왜 모든 소중한것들은 우리 눈에 안보이는걸까"

 

얼마전 배낭 여행을 다녀온 입장에서 가사들의 울림이 너무나 좋다

제자리에선 나 스스로를 알 수 없고,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서도 날 보기도 힘들다..

하지만 혼자하는 여행은 항상 외로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가사와 같이 "외로울 때 내가 부를 이름도 마음에 한사람 있어준다면 좋"을 것 같다...!

 

 

 

 

두번째 곡은 작사/작곡 이적 보컬 양희은

 

"시절은 흘러가고 꽃은 시들어지고

나와 그대가 함께였다는 게

아스라이 흐려져도

 

어느 모퉁이라도 어느 꽃을 보아도

나의 맘은 깊게 아려오네요

그대가 준 꽃병"

 

사실 "배낭여행"이란 곡보다 이 곡에 울림어 더 좋은 느낌이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뻔한 내용을 이런 가사로 표현했다는 것이 우선 너무 좋고,

그 가사에 이런 감성을 얹어서 노래한다는 것이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다

 

 

양희은의 이 싱글 프로젝트가 나올 때 마다 즐겨 듣게 될것 같다

세대를 아우르는 양희은씨의 매력에 모두 한번쯤 빠져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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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포스터를 보고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책이든 뭐든 다 껍데기가 중요한 나란 사람한텐 굉장히 매력있는 포스터였다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뭘 얘기하고자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함(졸림)이 있지만 그게 매력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본 후에 찾아본 모라토리움이라는 단어,

'모라토리움'이란 말은 어떤 국가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에 대해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모라토리움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모라토리움 신드롬이라는 것이

위 주인공인 다마코의 모습이다.

 즉, 지적, 육체적으로 한 사람의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완전한 성인이 되었지만 성인이 되는 것을 잠정적으로 미뤄두고 있는 상태,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보류하고 기피하려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다마코처럼 대책없이 저러고 있진 않지만 조금은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보여졌다.

그리고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리뷰들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영화로 봤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 다마코가 뉴스를 보면서 "막장이네 일본"이라는 말을 뱉는다

내가 "대한민국 잘돌아간다"라고 비꼬는 것과 같은 모습인것 같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사회를 탓하는 나의 모습이 보인것 같아서

뭔가 좀 찔리는 기분이 들었다.

 

철저한 백수생활을 하던 다마코가 갑자기 면접볼 옷을 산다고 하고, 사진도 찍게 된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아이돌 오디션에 이력서를 넣은 것이다

일시적인 꿈, 혹은 현실 도피일수도 있지만 시도해본다는게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감에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내 한계를 만들고 그 한계라는 이유로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혹은 현실이라는 틀안에 스스로를 가두면서 꿈을 희망을 포기해버리는 것 같다

나도 스스로에게 나이라는 족쇄와 현실이라는 틀로 가두고 열심히 재 취업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영어공부를 하고, 스페인어 공부를 하면서 한국에서 일하는 것 외에 무언가 다른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내가 무언가 하고 싶은게 생긴다면 다마코처럼 최소한의 시도라도 해볼수 있을지...

 

"지금 저는 제가 아닙니다.

살아있는 이상, 누구나 무언가 역할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누군가를 연기할때, 가장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런 저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세요"

다마코가 아이돌 오디션 이력서에 적은 말이다

특별한것은 없지만 뭔가 마음에 와닿는 대사였다

나 또한 내가 아니고..

나에게도 무언가 역할이 있을 것이다..

 

 

여름이 지나면 취직이 되든 안되든 나가서 살라는 아빠의 말에

"합격"이라는 말을 하는 도모코

가을, 겨울, 봄을 지나 일년간의 모라토리움기를 겪은 도모코는

어쩌면 아빠의 저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도모코처럼 모라토리움기를 겪고 있는것 같다

다른 리뷰를 보니 "아플것을 종용당하는 청춘에 대한 위로"라는 말로

이 영화를 정리해 놓았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청춘을 아프게 한다

새마을 운동은 참 좋은 취지의 운동이였다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봅시다

하지만 국가가 국민에게 너무 열심히 살것을 강요하였고,

국가가 그런다고 기업들도 열심히 일할 것을 강요하며

한명분 이상의 일을 맡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예전에 강신주씨의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취업난을 해결하려면, 직장인들이 일을 열심히 하면 안된다는 것이였다.

두명이서 할일을 혼자 맡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안뽑는거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회사는 일을 시키기 위해 사람을 더 뽑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상적으로 굉장히 맞는 말이다

다만 현실에 적용하기가 너무나도 힘들다는 게 문제지만

 

우리 누나 같은 경우는 업무 스트레스로 일을 관두었다.

 내가 사장이고, 그렇게 잡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뽑아주고, 사람을 부를것 같다

물론 뽑으면, 안부르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게 영화 리뷰인지 일기인지 모를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현재 모라토리움기에 있는 사람으로써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공감과 위안을 얻은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날의 청춘들이 한번쯤 보고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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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ney Spears -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I used to think 
I had the answers to everything 
But now I know 
Life doesn't always 
Go my way, yeah 

Feels like I'm caught in the middle 
That's when I realize 

I'm not a girl 
Not yet a women 
All I need is time 
A moment that is mine 
While I'm in between 

I'm not a girl 
There is no need to protect me 
Its time that I 
Learn to face up to this 
On my own 
I've seen so much more than you know now 
So tell me to shut my eyes 

I'm not a girl 
Not yet a women 
All I need is time 
A moment that is mine 
While I'm in between 

I'm not a girl 
But if you look at me closely 
You will see it in my eyes 
This girl will always find 
Her way 

I'm not a girl 
(I'm not a girl 
Don't tell me what to believe) 
Not Yet a woman 
(I'm just tryin to find 
The woman in me, yeah) 
All I need is time 
(All I need is time) 
A moment that is mine 
(That's mine) 
While I'm in between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All I need is time 
A moment that is mine 
While I'm in between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우연히 듣게된 Britney Spears의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Britney의 음악은 항상 섹시한거나 뭐 그런것들만 있는 줄 알았다 사실...

중학교 시절 Pop을 처음 접하면서 많이 들었던 곡들 중에

Britney의 Oops I didn't again과 Baby one more time이 있었다

그 후에는 I love rock and roll, womanizer 같은 곡들을 지나가면서나 듣고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듣게된 이 노래의 가사는

내 얘기를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I used to think I had the answers to everything 
But now I know Life doesn't always Go my way, yeah 
Feels like I'm caught in the middle That's when I realize 
I'm not a girl Not yet a women 

 

특히나 첫부분의 이 가사들..

"뭐든걸 알고있다고 생각했지만 삶이 쉽지 않다는걸 이제는 알아

난 중간에서 갇힌 것 같았어, 그리고 그때 알게됐지 난 소녀도 숙녀도 아니란걸..."

 

이미 28이라는 나이를 먹었지만

스스로 소년도, 어른도 아닌거 같은 기분이 든다

어쩌면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무슨 일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저 지금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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