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catcher, Steve Carell의 변신과 주연 3명의 명연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레슬링 관련 영화라는 사실만 알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미리 짐작해서 생각했을땐,
존 듀폰이 이간질처럼 형제 사이를 멀어지게 해서 생기는 비극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총성과 함께 나의 진부한 추측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사실 호흡이 되게 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대사 사이에도 굉장히 긴 텀이 있고, 신사이에도 그러한 텀들이 존재한다
그런 부분이 영화를 좀 지루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그런 부분들을 메꾸기 충분했다
허영을 좇는 부자와, 형을 넘어서고 싶은 한 남자
그리고 동생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실 마크 슐츠를 연기한 Channing Tatum은 처음보는 배우였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Mark Ruffalo와 Steve Carell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였다.
사실 우리는 어떤 존재에 의지하고 싶지만 동시에
그 의지하는 대상으로부터의 독립도 원한다
필요할 경우 그저 기대도 되지만
괜한 자존심이 의지를 거부하게 하고
본인을 철저하게 외톨이로 만들어 버린다
난 개인적으로 정말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부분들은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힘든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군가를 원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길 원한다
그런 부분들을 보고 한편으로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지만
그게 인간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었다.
누군가와 함께라는 것이 의지가 되는 것이다
그냥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 해결이 되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좀더 타인에게 의존적이여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항상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너무 많은 것이 충족되고, 가지고 있으면
사람은 변태적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옛날 왕들, 황제들을 보면
정말 변태인 경우들이 많았다
여성과의 관계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성과의 관계도 원한다던지
하는걸로 만족하지 못하고 보는 것을 즐긴다던지
상상 이상으로 변태적인 행위들이 많았던 것을
책을 통해 본적이 있었다
어쩌면 존 듀폰은 그저 돈만 많은
허영 덩어리였던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 돈으로 명예를 사고
자기를 포장하고
결국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파괴시켜 버린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영화를 통해 터무니 없게도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다
이게 픽션이라면 정말 이해가 더 잘 되었을 것같다
이런 스토리가 실화라는 부분은...
정말 우리 삶은 어떤 영화보다 영화같고
어떤 소설들 보다 더 소설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 자체로는 모르겟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상을 휩쓸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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