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를 뒤적거리며

무언가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역시나 문득 Title이 맘에든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죽음이란 것에 대해 잠깐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죽음을 암시하는 제목이 제법 구미를 당겼던것 같다

 

죽음을 결심한 한 남자가

자실 시도에 실패한 그 하루를 그린 영화이다

커퓨라는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거에 대해 두가지 반응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는 것같다

난 단편인 Curfew를 보지 않았지만

영화 자체는 굉장히 몰입해서 보았고,

또한 좋았다

 

엄청 많이 진지한 내용을 바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간중간 코믹(?)요소들도 있고,

나름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좋았다

 

Vista의 죽음으로

그는 삶의 목표를 잃게 되고

죽음으로써 그녀를 만나려고 한다

그러던 중 조카인 Sophia를 돌보게 되면서

가족간의 '사랑'이란 것으로

다시 삶을 채우게 된다.

 

사랑으로 죽음을 결심한 사람이

다른 사랑을 통해 삶을 다시 살아가게 된다

 

난 사실 죽음이란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편이다

종교를 그다지 믿지 않아서 일지는 몰라도

'죽음'이란 그저 영원한 안식일 뿐이다

천국, 지옥 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 육신과 정신이 영원히 잠드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처음에 그런 비슷한 메세지를 던진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은 여자를 보면서

Richie는 '너무도 평화로워 보인다'라고 말한다

아마도 Richie에겐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닌

단지 그의 연인인 Vista를 만나러 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영화였지만

그냥 '되게 좋았다'란 말이 나오는 영화이다

여러 사건들로 Richie와 Sophia가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Richie의 편집증을 판타지처럼 그려내는 연출도 좋았다

 

Bill이 Richie에게 한 말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Death is just not a destination for you

it's part of you, it lives in you

it's wove into the fabric of your soul"

(아마 들리는대로 적긴했는데 맞는거 같다)

사실 어떤 의미로 Richie에게 말한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한테 죽임이란 도착지는 없어

네 일부이고, 네 안에 살아있거든

영혼과 엮여져 있어 라는 말은

넌 죽지도 못해 새끼야 로도 보여지고

넌 죽지 못할거야, 새끼야 로도 보여진다

 

사신, 즉 우리로 치면 저승사자가 Richie의 옆에 앉는다

Richie는 나때문에 온거요? 라고 묻지만

사신은 목에 맥박을 체크하곤 Nope!이란 말만 남긴다

감독은 Richie는 죽을 수 없는 운명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음력 새해부터 좋은 영화를 보게된 것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Shawn Christensen이란 감독을 눈여겨 봐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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