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애니메이션같은 포스터로 처음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수많은 좋은 후기들로 내 맘을 끌었다

 

영화는 두가지 내용을 약간 옴니버스식으로 꾸미고 있다

 

첫번째는 흑백의 느낌으로

한 영화 감독이 고조에 대한 영화를 취재하는 내용의

좀 자전적인 느낌의 내용이다

 

사실... 호흡도 되게 길고, 잔잔해서 졸렸다...ㅎ

영화관에서 잠을 깨려고 사간 커피를 여기서 전부 마셔버렸다!

그렇게 졸려하면서 보다가

1부의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 '오...!'라는 탄성과 함께 잠이 달아나 버렸다

 

두번째 스토리는 딱 포스터에 맞는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파스텔 느낌의 사랑 느낌?

 

감독은 처음엔 1부의 내용으로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다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그때그때 거듭 논의를 거쳐서

최대한 즉흥적인 방식을 허용해가며 촬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2부에 롱테이크가 되게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연기를 수용해야하고

편집을 감독 본인이 해서 귀찮아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벚꽃 우물'이란 타이틀의 2부는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우선 정말 영화가 아닌

그냥 여행에서 만난 두 남녀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로 담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대사간의 긴 호흡...

그건 의도했다기 보다 정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이다

뭔가 서로 어느정도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표현하지 못하고

막.. 그.. 꽁냥꽁냥한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보는 내내 약간 흐뭇한 미소를 지고 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사실 나도 여행지에서 비슷한 로맨스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이 영화에 공감을 하고

열광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2부의 감정의 흐름은

어떤 영화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그런 흐름이었다

뭔가 밋밋하지만

꽉차있고

사랑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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