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들은 갑질에 대한 내용이나, 교통, 특히 운전자들의 시비나 폭행에 대한 문제가 유독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TV를 보는데, 주차시비가 야구방망이 폭행으로까지 이어져 반신불구가 된 사연이 나왔다.
그걸보면서 그냥 문득 이건 "화"가 문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틱닛한이란 사람이 쓴 "화"라는 책을 조금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말하길, 사람이 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화"를 가진 음식을 먹어서라고 한다.
만약 닭고기를 먹는다고 치면, 요즘 닭들은 작은 우리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한채 사육된다. 그런 환경에서 닭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화를 가지게 되고, 그런 닭을 먹은 우리는 그 닭의 스트레스와 화까지 먹게 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미신이지만 인간도 "화"를 가진채 죽는다면 성불하지 못하고 그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하니까....
이게 말이 되는 얘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즘 사람들은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만 그 스트레스는 제대로 풀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계속 쌓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그게 분출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청소년들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초등학교부터 학원에 다니고, 고등학교때는 일주일에 3일은 집에 1시쯤에 들어갔던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원외에도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친구집에가서 놀고 그런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적어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근데 요즘 청소년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2년의 시간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없이 학원에서 사는 것 같다.
어쩌면 스트레스 관리에대해 배워야할 나이에 그저 스트레스만 쌓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주변 환경(공부를 해야한다는,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등의)에 대한 스트레스가 변태적으로 분출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근데 그 문제는 지금의 어른들 또한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조언할 방법도 없는 것은 아닐까?
특히 사회적으로 남자들에게는 많은 제약들이 있다, 울면 안된다, 가족을 먹여살려야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해야한다, 게다가 또 아내 친구들의 남편들은 왜그렇게 완벽한 사람들인지 퇴근하면 집안일도 도와야하고, 아이들이랑도 놀아줘야하고 좋은 남편, 아빠가 되어야 한다. (물론 맞벌이가 아닌 상황에 대한 표현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런 많은 스트레스와 제약 속에 살면서도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라고는 술마시기, 담배피기... 뭐 별로 없다. 거기에 일부 남자들은 술 + 여자가 되어 사회적인 문제를 낳게되는것 같다.
그러다보니 억눌려 있던 스트레스가 사소한 시비에 폭발해버리고 그게 폭행으로 가게되고, 심하면 살인 미수, 살인까지 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성인이되서 지금 어른들의 삶과 같은 삶을 살게된다면 더 심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부 부모들이 오직 성공, 너 잘되는 것, 돈 많이 버는 것에 대해서만 가르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지만 아는 쓰레기가되어서 사회적은 문제들을 더 많이 낳게되지 않을까....
아무튼 현대인들이 가장 필요한건 스트레스 관리법이란 생각이 든다.
취미를 갖고, 운동도 하고, 사랑도 하고! 물론 그럴 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문제지만....
그래서 이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인 것 같다.
강신주의 다상담이란 책에서 강신주는 이렇게 얘기한다
"회사에서 일 열심히하지 마세요, 거기에 본인의 에너지를 쏟지말고,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취미에 에너지를 쏟으세요. 그게 절대로 반대로 가게 두지 마세요 그럼 더 인생은 즐겁지 않게 되니까...."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한 맥락이였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다. 물론 개인들도 노력해야 바뀌는 것이지만...
내가 그저 늘어놓고 싶었던 이야기는...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남에게 풀지말자! 스스로 해결하자...! 이다.
뭔 병신같은 결론인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싼똥은 내가 처리하자와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좀 살기좋은 사회가 됐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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