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PIKI CAST라는 어플을 통해서 이런저런것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이 하나 있었다.
국가와 지명은 기억이나질 않지만 무슨 River가 들어간 곳이였는데, 대략 30~40여명의 여성을 살해한 남성이 체포되고 여러 차례 재판이 진행되었다. 마지막 재판이었는지, 피해자의 가족들이 그 살인범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거의 모든 가족들은 저주하고, 욕하고, 슬퍼했다. 하지만 단 한명, 한 아버지가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분은 정확하게 기억이나질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게 내가 하나님께 배운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시종일관 웃거나, 무표정만을 유지하던 살인범을 펑펑 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미국의 9.11 테러의 희생자 어머니가 용의자의 어머니를 만나 당신과 당신의 아들을 용서한다고한 일화가 화제가 되었었다.
이번주에 방영한 비정상회담 중에 용서에대해 짧게 얘기를 했었다. "내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프랑스의 로빈이 대답한게 굉장히 인상적이였는데, "당연히 처음에는 슬픈 기간도, 화가 나는 기간도 있다, 그런데 모든 것엔 시간이 필요하다. 용서라는 것은 복수의 악순환을 끊는 것과 마친가지이다. 그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미움받는 그 사람의 아이까지 복수의 마음을 공유하게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용서로써 그 순환을 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 용서라는 것은 잊어버린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죽은 사람에 대한 무시나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의 대답을 하였다. (이걸 듣는 순간 프랑스 대입시험에대한 내용이 떠올랐다. 답을 요구하는 시험이아닌 생각을 요구하는 시험... 별도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면 용서라는 문제에 대해 저렇게까지 애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아무튼!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그 죄에 대해서는 처벌은 받아야 하지만 그 사람은 용서하라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위의 아버지, 어머니가 대단하고 이슈화가 된것은 그만큼 용서라는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일리야는 만약 말로 '난 널 용서한다.'라고 한다해도 내 마음 속에선 용서란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용서라는 것을 느껴야 하는지, 그러니까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로빈이 한 얘기는 멋잇다고 한다면 일리야의 얘기는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사실 누군가를 용서할 일이 없었던거 같다. 그정도로 미워했던 사람도 없고...
그래서 어떻게 용서를 해야하는지 용서를 한다는 것이 그 사람의 행위를 모두 용서하고 없는 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날 위해 용서를 해야하는 것인지 죄를 지은 사람을 위해 용서를 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만약 살인, 강간 등의 중범죄에 대해서 그 혐의를 용서하고 풀어줘야하는 것이지 용서는 하되 그 죄에대한 처벌은 받게해야하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선천적인 문제(싸이코패스)가 아닌 후천적인 문제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중 일부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환경 속에서 자라온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관심을 받기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만약 내가 용서를 하고 그 사람이 바뀔 수 있다면 용서할 수 있을것도 같지만...
아마도 실제로 무슨 일이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일어난 다면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단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들에 있어서는 쉽게 화내지 않고, 용서하는 것이 내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마하마트 간디는 "네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너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라는 말을 하였다.
누구도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는 그런 마인드를 갖게 된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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