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재산에 따른 우열이 생기고, 계급이 생기게 된다.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모든 국민이 공평해질 수 있는 사회주의가 생겼지만 이론으로써만 완벽한 그 제도는 결국 사라지게 되었고, 현재의 복지 강국인 북유럽 국가들이나 캐나다같은 국가에선 반사회주의 체제같이 돈이 많은 사람의 세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그런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인간이란 모두가 평등해지길 원하지만 그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평등이라기보단 Equal, 같아지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없으면 남의 것이 탐나고, 내가 있으면 나눠주기 싫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누가 정해 놓은 계급이 있는 국가는 인도와 인도 주변의 네팔과 같은 국가들(정확하겐 모른다...)이 있다. 굉장히 오래된 계급제인 카스트제도, 그게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였다.

하지만 그 외에 국가에서는 계급이란것은 없고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헌법에 명시되어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직업, 사회적 지위, 재산의 정도등의 척도로 눈에보이지 않는 계급을 가지고 있다.

 

카스트제도에는 피부색, 직업에 따라 브라만(귀족)부터 수드라(천민)까지 나눠져 있다. 또 세부적으로 나눠서 가장 낮은 계층은 이름도 없이 불가촉천민(Untouchable)이라 불렸다한다. 그리고 상위 계층에 손대는 것조차 금기시 될 정도로 그 제도가 갖고 있는 힘은 강력하다.

비정상회담에서 수잔이 이 제도에대해서 말하긴 낮은 계급의 사람들은 높은 계급의 사람이 뭐라고해도 화도 못내고 참아야 한다고 한다.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친구를 집에 데려왔을 때, 그의 할머니께서 쟤랑 놀지말라고, 쟤는 낮은 계급의 애니까 어울리지 말라는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거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는 임대 아파트들이 함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사이에 철창같은 것을 두고 그 사람들이 일반 아파트를 통과해서 지나가지 못하게 만들고, 임대 아파트의 아이들은 일반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공고문 또한 붙어있다.

마치 계층간의 벽과 같이 철창이 두 아파트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부 몰상식한 부모는 자기 자식에게 너는 저기에 사는 애들이랑 놀지말라고 얘기를 하기도 한다.

마치 낮은 계급의 아이들과는 어울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사회는 직업, 재산 수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나눠지는 계급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 임원, 국회의원 등의 상위 계층과 청소부, 일용직 근로자등의 하위 계층까지. 

아무튼 그런 계급을 만들어 놓고 나보다 한 계급이라도 낮아보이면 얕보고 무시한다. 

청소부 주제에, 서빙이나 하는 주제에, 노가다나 하면서, 배운게 없으니까 그런 일이나 하지... 이런 식의 말들로 사람들을 상처준다! 그리고 종종 자기 자식들에게 넌 공부 열심히 해야 저런 일 안하는거야! 심지어 우리 대단하신 국회의원님들도 낮은 계층의 국민들은 무시하신다 선거 직전만 제외하고 말이다.

특히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시와 멸시가 당연한거고 그들은 받아들어야 한다. 특히나 텔레마케터의 경우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더욱 심하고, 식당, 카페 등의 종업원들에게도 하대는 당연한 것이다. 인터넷에서 가장 쓰레기같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미친새끼가 여종업원에게 콘돔 좀 사오라고... 예? 그러니까 왜? 너한테 써줄까? 라며 성희롱을 하며 심지어 주변의 여자 손님들에게도 그 지랄을 했다고 한다. 그 정도면 그냥 미친 새끼지만 우선적으로 종업원이라는 직업을 본인의 아래로 보고 성희롱을 시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음식을 배달시키면서 오는 길에 담배 좀 사와라, 가는 길에 쓰레기 좀 버려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정말 쇼크를 받은 적이 있다. 몇몇 치킨집에서는 생맥주를 함께 파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맥주를 주문하면 저희 매장에서 판매하진 않지만 가는길에 사다드리겠다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어느정도 상식적이고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상과없는 담배와 쓰레기.... 그 사람들 머리에는 무슨 똥이 들었길래 그런 생각을 하는 걸까...?

이런 얘기들을 듣다보면 몇몇 사람들은 상식 수준을 한참 뛰어 넘어서 서비스 받는 사람과 주는 입장이 아닌 주인과 하인쯤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런 개념이 쌓이고 쌓여서 대한항공 땅콩 회항이란 사건이 발생한 것이고, 백화점 갑질 모녀가 생긴 것이고, 갑질 문화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건 조현아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그 갑질 모녀만의 문제가 아니다.

난 단 한번도 그들처럼 행동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냥 난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정말 그들을 욕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글쎄, 적어도 30% 이상은 그들을 욕할 자격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30%는 내 머리 속에서 나온거다...

 

서양의 문화에서는 평등이란 것에 굉장히 민감하다. 본인들도 계급사회를 겪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평등, 자유, 개인의 인권에 목메고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부분이 충족되어지지 않는다면 파업하고, 항의한다. 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권리를 찾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우린 어떤가? 나부터도 이렇게 불만스러운 글을 쓰고는 있지만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그저 먹고 살기 힘들어서 현실에 안주해버린다. 그 현실을 바꿀 힘들이 없는 것 같다. 의지도 그닥 없고....

 

아무튼 내 생각엔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도 행복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면적으로 말이다.

행복을 기준으로 계급이 만들어 진다면, 글쎄... 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 존경을 받고, 그 가치(Value)를 좇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게 되지 않을까?

보통 돈을 쫓은 사람들의 말로는 별로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욕심이 욕심을 낳기 때문에.....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어느 TED 강연에서 "I'd pay someone to do what I do" 내가 하는 일이라면 돈을 내고라도 하겠다" 정말 인상 깊은 말이었다.

 

돈은 내가 행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

내 생각엔 본인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이상 상대적인 우월감, 행복을 위해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일(특히나 금전, 명예 등의 일)은 없었으면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가 얼마나 잘 살았는가, 행복하게 살았는가이다. 죽을 때 아무도 난 돈을 이만큼 벌엇으니 만족한다라며 죽기보단, 많이 힘든 인생이였지만 난 참 행복했다라며 내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

 

 

(Dok2. 자수성가로 정말 돈을 많이 번 Hip Hop 씬에선 잘나가는 친구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정말 거의 Hip Hop이란 장르 안에서는 거의 탑 클래스가 된 어린 친구, 이 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 내가 이런 종이쪼가리 모을라고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던가? 처음은 그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휘청이면서 본인이 본을 벌 수 있는 분야, 즉 Hip Hop 신에 10대 초반에 뛰어들어 지금의 본인을 만들었다.

 

어제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 몽몽드 물티슈의 대표가 저지른 벤틀리 사건에 대해서 취재를 한 것을 봤다.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도주의 우려가 없고, 마지막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여 음주 체크만하고 집에 돌려보냈지만 어론의 물매를 맞고 집이 아닌 호텔에서 피신하고 있던 그 대표를 체포해서 3일(?)이 지난 후에서야 약물 검사를 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범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봐주기라고 말했다. 만약 본인이 똑같은 사건을 일으켰다면 바로 구속 됐을거라고, 하지만 경찰을 모르는 소리 말아라 우리는 모든 국민에게 같은 기준을 갖고 수사에 임한다라고 얘기하며 이건 강남 관할서 책임이라고 이건 성동 관할서 책임이라고 서로 떠넘기기에 바빴다.

그걸 보면서 '시발 내가 이러려고 어제 경찰이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이라고 올린건가?!' '시발 내 세금으로 저 새끼들 월급 줘야되는 거야?' '우리나라 시발.. 진짜 와 시발....'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보고 봐주기를 했다는 것보다 경찰의 시스템에 대해 더 화가난 취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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